‘한번’과 ‘한 번’ 띄어쓰기 간단하게 구분하세요

‘한번’과 ‘한 번’ 띄어쓰기, 매번 헷갈리지 않으셨나요?

'한번'과 '한 번' 띄어쓰기

정말로 자주 쓰이는 단어입니다.

하지만 막상 쓸 때는 ‘한번’인지, ‘한 번’인지 띄어쓰기가 애매모호할 때가 많습니다.

‘한번’과 ‘한 번’ 띄어쓰기!

간단한 구분법을 알려드립니다.


번(番)은 횟수나 차례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의존명사로 앞말과 띄어서 써야 합니다.

한 번, 두 번, 세 번, 백 번, 천 번… 이렇게 띄어서 써야 하죠.

한번을 써야 할지, 한 번을 써야 할지 모르겠다고요? 그럼 그 자리에 ‘두 번’이나 ‘천 번’ 등 다른 횟수를 넣어보세요.

그대로 말이 된다면 ‘한 번’이고, 말이 되지 않는다면 ‘한번’입니다.

예) 한 번만 기회를 주십시오.
예) 여러분께는 세 번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예) 이런 음식은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어요.
예) 이런 음식은 백 번도 더 먹어봤어요.
예) 두 번 다시는 만나지 마요.

힌트를 하나 더 드릴게요.
띄어 쓰는 ‘한 번’은 그 최소한의 횟수를 강조하기 위해서 [부사]나 [조사]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딱, 단, 오직, 꼭, -도, -만‘ 등과 함께 쓰일 때가 많죠.

예) 딱 한 번의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예) 단 한 번의 실패도 없었습니다.
예) 오직 한 번의 만남뿐이었습니다.
예) 꼭 한 번 만나고 싶습니다.
예)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습니다.
예) 한 번만 더 도전해 보겠습니다.
예) 한 번에 알아들었어요.
예) 한 번에 들이키세요.


반면에 한번은 그 자체가 하나의 단어입니다.
미래에 기회가 될 때, 과거의 어느 때, 사실 강조, 일단 한 차례, 어떤 일을 시험 삼아 시도함을 등 여러 뜻을 담고 있습니다.

예) 우리 언제 한번 봐요. (미래의 기회가 닿는 어느 때)
예) 한번은 날이 너무 좋아서 학교를 안 갔죠. (과거의 어느 때)
예) 사과 한번 받지 못했어요. (강조)
예) 돈 한번 벌어보지 못했으면서. (강조)
예) (일단) 한번 뱉은 말은 주워 담지 못한다.
에) (일단) 한번 물면 놓지 않는다.

시도를 해본다는 뜻으로 쓰일 때, 사람들은 일상생활에서 구어체 ‘함’으로 잘 표현하기도 합니다. 구어체로 ‘함’이라 표현하는 것은 문제없으나, 만약 정식 한국어 시험을 앞두고 있다면 구어체로 쓰는 일은 없어야겠죠.

예) 나도 한번 해볼까?
예) 구경 한번 해보세요.
예) 어디 한번 해봐라.
예) 손님, 옷 한번 입어보세요.


사람들은 ‘다시 한번’을 쓰면서 이걸 ‘다시 한 번’으로 써야 하나? ‘다시 한번’으로 써야 하나 헷갈려 했습니다.

예) 다시 한번/한 번 해보자.
이건 한번 해 보는 시도일까요? 한 번의 횟수일까요?
누군가는 시도라고 생각할 수 있고, 누군가는 ‘다시 열 번 더 해보자.’ 이렇게 셀 수 있으니 횟수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애매한 상황 때문에 국립국어원에서는 2015년 ‘다시 한번’으로 통일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고민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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